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제주본부는 19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급식종사자 결원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제주본부는 19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급식종사자 결원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사진=박지희 기자)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제주본부는 19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급식종사자 결원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3월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에게 방학기간에도 월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지난 3월 1일자 공개채용 현황을 보면 101명 중 41명만 모집되는 등 결원률이 59%에 이른다. 이후 4월 말까지 채용인원 중 5명이 퇴사한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면 도내 곳곳에서 언제늗지 학교 급식이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 사태는 이미 예고됐다"며 "학교급식실의 고강도 노동환경, 각종 산재 문제에 대해 노조는 오랜기간 처우개선을 요구했으나 도교육청은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조리종사자 방학 중 청소일 관련 협의 ▲조리종사자 결원 해소 위한 방안 ▲조리흄예방 ▲노동강도 강화 위한 방안 ▲김치완제품 도입 등을 위해 지난 4월 학교급식실종사자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노조는 도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으나 김치 완제품 도입을 제외하면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부족한 인력에 학교 현장에서는 여기저기서 신음하고 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중학교에서 급식실 결원문제로 일어난 부실급식 사태가 도내 학교에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결정권을 손에 쥔 교육행정당국이 현장 목소리를 외면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결원 문제 해결방안으로 방학 중 조리종사자들에 대한 임금 지급을 공식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제자리 걸음"이라며 "교육감의 공언에도 도교육청 실무진은 어떤 진전도 보이지 않은 채 실무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급식실 결원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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