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국민의힘이 탄핵 소추안 표결에 조직적으로 불참하면서 이를 무산시켰다. 이에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은 9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제주도의원과 김승욱 도당 위원장을 상대로 “제주도의 명예를 지키고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국민의 뜻을 배신하며 탄핵 소추안 표결을 무산시켰고 민주주의를 짓밟았다”며 “헌법이 정한 탄핵 투표를 거부한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저버린 ‘윤석열의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국민은 통치권을 위임한 적이 없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국민과 당내 신뢰를 잃었으며 사실상의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의 방패막이가 되어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행태를 방조했다. 한 총리와 한 대표는 또 하나의 내란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국민의힘 정치인을 상대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김승욱 도당 위원장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제주4·3을 ‘제주폭동’으로 왜곡한 계엄 문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당신은 제주도민의 대표인가, 아니면 윤석열이 대변인인가. 도민의 역사를 왜곡하고 모욕한 당신의 행위는 제주 정치의 부끄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 도의원들을 상대로 “지금이야말로 제주도의 명예를 지키고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때”라며 “윤 정권의 불법적 행태를 비판하고 탄핵 절차에 동참하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역사에 영원히 박제될 배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민주주의 파괴"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많은 국민들은 거리에서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배신하며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켰고, 민주주의를 짓밟았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습니다.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배하는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헌법이 정한 탄핵 투표를 거부한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저버린 '윤석열의힘'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총리와 여당 대표는 이 사태를 수습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국민은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통치권을 위임한 적이 없습니다. 한 총리는 수사 대상이며, 한 대표는 위헌적 발상으로 권력을 찬탈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오락가락하는 행태로 국민과 당내 신뢰를 잃었으며, 사실상의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의 방패막이가 되어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행태를 방조했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며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그들의 비겁함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극치입니다. 한동훈과 한덕수는 내란 공범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려 한 또 하나의 내란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특히,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위원장은 제주도민의 자존심과 역사를 짓밟는 배신적 행태를 보였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제주4.3을 '제주폭동'으로 왜곡한 계엄 문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도대체 당신은 제주도민의 대표입니까, 아니면 윤석열의 대변인입니까? 도민의 역사를 왜곡하고 모욕한 당신의 행위는 제주 정치의 부끄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의원들에게 엄중히 요구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제주도의 명예를 지키고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때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불법적 행태를 비판하고 탄핵 절차에 동참하십시오. 침묵하거나 정권의 하수인이 된다면, 제주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이제 우리가 나설 때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이 불의한 권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때입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2024. 12. 09.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