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도시를 숨 쉬게 하는 거점 도시숲 계획. (사진=제주도 제공)
'이음' 도시를 숨 쉬게 하는 거점 도시숲 계획.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 도심과 자연을 잇는 거점 숲 조성을 목표로 하는 청사진이 나왔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숲으로 도시를 품다’라는 비전을 내세워 녹지 확대와 생태적 가치 창출을 위해 ‘제주숲 공간혁신 시즌2’ 구상안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지난 3년 동안 ‘공간혁신 시즌1’ 600만 그루 나무 심기 목표 중 398만 그루를 식재했다. 600만 그루 심기는 2026년까지 이어진다. 

도는 이를 통해 도시숲과 공원을 확장해 연간 이산화탄소 1만 7338톤을 흡수하고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피력했다. 

다만, 생활권 녹지 부족과 디자인적 요소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 도심 열섬현상 개선에 미미한 영향을 끼치는 작은 관목류가 주로 식재됐다는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관련 기사: 제주도 600만 그루 나무심기...작은 나무로 물량 공세?)

강창학공원 조성 예시. (사진=제주도 제공)
강창학공원 조성 예시. (사진=제주도 제공)

이번 ‘시즌2’는 이음·재생·동행이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음’ 전략은 도시와 자연을 잇는 거점숲 조성을 핵심으로 한다. 현재 거점숲으로는 금능·대정농공단지, 강창학 공원, 강정제일푸른꿈 공원, 회천~신촌도로, 서부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2025년엔 성산 시흥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매년 2개소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재생’ 전략은 기존 도시숲과 공원의 관광자원화에 초점을 맞춘다. 공항로와 서부공원을 연결하는 ‘제주맞이 숲’, 15분도시 연계 가로수 특화거리, 사라봉공원과 삼매봉 공원에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도민의 숲 등을 조성한다. 매년 가로수·도시숲·공원 명소 3개소를 선정해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행’ 전략은 도민 체감 확대에 중점을 둔다. 나무포럼 운영, 도민 참여 반려가로수 돌봄 활동, 게릴라 가드닝 추진, 시민정원사, 정원전문관리인 등 도시숲·정원 전문가를 양성한다. 산림문화콘서트와 숲체험 프로그램 등도 확대한다.

또한 제주도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도입해 녹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경제적 가치를 평가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형 가로수 식재 모델 개발과 제주형 정원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숲 공간혁신 시즌2를 통해 도시공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도민이 일상속에서 숲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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