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영화 ‘내 이름은’의 텀블벅 펀딩이 목표치 940%를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영화 ‘내 이름은’ 제작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소액 투자)을 시작했다.
두달 간 진행된 펀딩에서 모인 후원금은 4억400만 원으로 목표 금액이었던 43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후원에는 9778명이 참여했다.
더불어 제주MBC와 성공적인 영화 제작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화 제작 과정을 담은 기획 프로그램 및 캠페인 광고들이 방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우리 질곡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픈 통한의 역사인 제주4·3의 ‘이름 찾기’를 화두로 삼는다.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2024년 오늘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해왔다. 또한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76년 전 제주에서 비상계엄으로 희생당한 이들과 제주4·3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폄훼했던 지난 역사를 뒤로 하고 제주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는 영화 ‘내 이름은’은 올해 4월 3일 크랭크인, 내년 4월 3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