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일꾼이자 풀뿌리 권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1일 치러진다.

새로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도의원 등에 대한 선출 결과는 코로나19 상황 속 민생경제 회복, 갈등현안 해결, 도민 통합에 중요한 분수령이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6·1지방선거 공동보도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투데이와 KCTV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는 ‘선택 2022 제주의 미래, 우리가 만듭니다’ 기획 보도의 일환으로 도의원 선거구별 예비후보(예상자 포함)의 공약과 각오를 해당 지역의 핵심 현안‧특징과 함께 연재한다.<편집자 주>

△제주시 연동갑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경찰청이 위치한 제주지역 정치·행정·교육의 중심지다. 새로운 ‘정치 1번지’로도 불린다.

과거 원도심에서 신제주권으로 이동한 제주상권의 구심점이기도 하다.

신제주권 도시 개발 이후 다양한 상권과 관광‧숙박시설, 오피스텔 등이 밀집한 번화가로 그만큼 유동인구도 많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표심 예측이 어렵다.

상권 발달과 인구 증가에 따른 주차난이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화려했던 경제도 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활성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립된 지 30년이 훌쩍 넘은 연동주민센터 신축도 과제다. 실제 1985년 주민센터 신축 당시 연동 인구는 1만4400명대였으나 지난 2월 기준 4만3905명으로 세 배가량 늘었다.

청사 사무 공간 부족 및 민원 불편이 제기된 지 오래다. 새로 건립될 행정복합청사 내 연동주민센터 입주가 논의되면서 원활한 이전과 불편 해소 등이 지역일꾼의 숙제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현역인 양영식 의원(62)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4년 전 양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황경남 주식회사 나눔 대표이사(52)가 설욕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선 김철웅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59)이 표밭을 갈고 있다.

양영식 예비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양영식 예비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양영식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연동주민센터 신축 이전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연동 ▲아이 키우기 mom 편한 연동 ▲청년과 어르신이 행복한 연동을 내세웠다.

양 의원은 "최우선 현안은 연동주민센터 신축 이전"이라며 "단순히 주민센터의 기능뿐만 아니라 주민센터 1층에 헬스장, 카페, 작은도서관 등을 조성해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연동 조성과 관련해 양 의원은 "연동은 이미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는 조성돼 있는 지역"이라며 "연동의 관광 인프라에다 문화예술이라는 색을 입히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다시 찾고 싶은 연동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양 의원은 이어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함께돌봄센터'와 맘 카페 형식인 '마더센터'를 만들어 출산, 보육, 돌봄 정보 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울 수 있도록 노면 태양광 LED 조성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경남 예비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황경남 예비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황경남 예비후보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첫손에 꼽았다.

황 예비후보는 "알게 모르게 서서히 지역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가만히 넋 놓고 바라볼 상황이 아니"라며 "죽어가는 경제에 발빠른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 예비후보는 "연동 시가지에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해야 한다. 큰 맘 먹고 신제주에 쇼핑하러 온 도민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돌아간다면 큰 문제"라며 "누웨모루 거리 주변과 종합시장 일대를 주말엔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썬호텔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예비후보는 또 "도내 일자리 이슈는 대부분 40대 이하에 집중돼 있으며 그것마저도 기업의 급여 지원 위주의 정책"이라며 "당선 후 제일 먼저 제주지역에 '중장년 희망캠퍼스'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는 마을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돌봄과 소통, 나눔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세대를 넘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마을사랑방 역할인 복합 커뮤티니 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웅 예비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김철웅 예비후보(사진=제주투데이 DB)

김철웅 예비후보는 '주차 문제의 공격적 해결'을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영주차장을 고층화하는 등 주차장 문제를 공격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첫 사업으로 신제주공영주차장을 주상복합 주차장으로 재건축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층고를 10층까지 완화해 용적률을 높이고 도심 공간 활용도를 제고하겠다"며 "연립주택 재개발 지원 등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심 집중화로 무문별한 공간적 개발을 방지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울러 "삼다공원을 포함한 신제주로터리 주변 활용도를 높이겠다"며 "연동 자생 단체의 수익 사업을 허용하고, 공간 이용 활성화 후 전체 광장화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신제주와 노형 지역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나 여자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제주 서부권 여자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과 쓰레기 없는 섬 추진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공동보도=뉴제주일보 현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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