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즉각 퇴진요구 제주도민대회가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양유리 기자)
윤석열 즉각 퇴진요구 제주도민대회가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개최됐다. (사진=양유리 기자)

12.3 불법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주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 교육, 예술, 복지 등 전 분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성명을 통해 “오직 윤석열 탄핵만이 답이다. 윤석열에게 더 이상 국가를 맡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늘도 대한민국 국민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집에서도, 나라가 걱정에 일상을 빼앗겼다”며 “윤석열의 광기 어린 망상은 우리 국민 모두를 미치게 하고 있고,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남 탓 대국민담화는 우리를 더 분노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일이 마지막 기회다. 윤석열은 이미 국민들 마음 속에서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고 국민편에서 윤석열 탄핵안 가결에 동참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원외 인사들로 꾸려진 더민주제주혁신회의도 긴급 논평을 내고 “12일 담화로 내란수괴 윤석열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런 자를 단 한순간이라도 대통령의 자리에 있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의힘은 질서있는 퇴진 운운해 왔으나 12일 윤석열에게 하야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제주도민들에게 “토요일 제주시청 앞에서 열리는 집회로 나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게 민심의 무서운 심판이 무엇인지, 이 나라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1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제주지역 퇴직교사 152명은 13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민주주의 지수가 최상위에 있던 나라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란죄를 저지른 윤석열은 하루속히 대통령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교사들은 “비상계엄이라는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 등 인권유린을 다루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배출한 국가에서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제주4·3 당시 수만 명이 희생된 제주도에서 이번 비상계엄으로 느꼈던 공포감은 남달랐다”고 성토했다. 

이어 “온당치 못한 사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를 무력화하려 한 것은 명백한 내란행위”라며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언제 또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 하루속히 직무를 정지시키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공들게 쌓은 민주주의의 탑이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것을 보고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와 민주시민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느낀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사)제주작곡가협회도 성명을 발표해 “여전히 뻔뻔스러운 윤석열을 지켜보는 우리의 분노는 이미 한라산을 넘고 백두산을 넘고 하늘로 치솟았다.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우리는 작곡가로서 정파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다함께 예술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왔다”며 “그런데 지난 12월3일 윤석열이 저지른 불법적인 계엄 사태는 정파적인 문제가 아닌, 독재자의 탐욕으로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파괴한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국민의짐이나 내란당으로 조롱받기에 이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지금 당장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며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역사 앞의 엄청난 죄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존립 가치가 없다. 지금 당장 윤석열 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을 온 도민 앞에 밝히라”고 요구했다. 

1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제주지역 사회복지사 222명도 성명을 통해 “총부리를 국민에게 겨누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사회복지사들은 “복지국가는 민주주의 기반으로 성장한다. 윤석열의 내란 행위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쌓아온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복지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국민들의 노력을 훼손시키고 허망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은 계엄 사전 모의로 의심받는 문건에서 제주4·3을 ‘제주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는 제주 4·3의 정신을 무시한 처사로, 제주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또다시 남겼다”며 우리는 제주 4.3의 후손이자, 제주지역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이다. 석열이 단 하루라도 대통령직에 앉아 있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복지국가와 공정한 사회를 희망하는 제주지역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윤석열과 그의 내란 행위 동조자들에게 맡길 수 없음을 선언한다”며 “제주지역 사회복지 종사자 222인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윤석열이 탄핵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다. 2차 탄핵소추안이 표결되는 14일엔 표결 시간에 맞춰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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