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대통령 윤석열의 12.3 불법 계엄 사태에 분노한 청소년들이 “우리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지 않기로 했다”고 외치며 제주시청 거리로 모여들었다. 

제주청소년시국선언단은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를 열었다. 지난 3일부터 평일 오후 7시마다 열리는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 직전에 진행됐다. 

비바람이 치는 날씨에도 우산과 우비를 쓴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다. 보물섬학교 새세상방팀의 풍물놀이가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서귀포중학교, 표선중학교, 볍씨학생들로 구성된 밴드가 무대를 빛냈다. 

청소년들은 “석열이 때문에 기말고사 망했다. 탄핵으로 책임져라”, “방구석에서 덕질만 하게 해달라. 윤석열 탄핵해라”, “윤석열 고작 너 하나 때문에, 탄핵까지 가보자고”, “국민의힘 이름을 국민의적으로 바꿔라” 등 구호를 외쳤다.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열린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에서 한 청소년이 윤석열 탄핵 내용을 담은 '아기공룡 둘리' 개사지를 읽고 있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열린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에서 한 청소년이 윤석열 탄핵 내용을 담은 '아기공룡 둘리' 개사지를 읽고 있다. (사진=양유리 기자)
김두아 제주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 (사진=양유리 기자)
김두아 제주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 (사진=양유리 기자)

마이크를 잡은 제주과학고등학교 3학년 김두아(19)양은 “일상이 깨진 밤 입시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떠들고 있었다. 계엄 소식을 듣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인터넷에 검색했다. SNS에 뜨는 온갖 계엄시 행동 요령을 보면서 상황이 진짜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 사감 선생님은 ‘과거에 대학생들이 했던 것처럼 너희가 맞서야 할 때’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대학 입학을 앞두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를 두고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두달도 채 되지 않아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했다. 국가망신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상이라는 자리에서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윤석열은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며 “그런 대통령을 모시고, 투표를 거부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먹칠하는 국민의힘 또한 국제적 망신이다”라고 질타했다.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신성여자고등학교 1학년 최서원(17)양은 “대통령에게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당신은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란을 일으킨 범죄자였다”며 “4·3을 폭동으로 써둔 당신은, 국가의 권력을 제 마음대로 사용하는 당신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의 가해자가 되고 싶어하는 비겁한 사람이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많은 시민들이 집회를 찾아 빛과 목소리를 뿜고 있어 한겨울에도 따뜻한 시위가 됐다”며 “시위에 나간다고 했을 때 반 친구들은 모두 응원과 연대를 보내줬다. 민주주의를 위해 평화적인 시위를 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14일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는 2차 탄핵소추안이 표결되는 오후 4시에 열린다. 시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개사한 '아기공룡 둘리' 가사.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음음 윤석열은 독재정권 
국회침략 하지마 음음 석열이는 내란범(이)야
사십년전 계엄령 이새대 언젠데 보고픈 근혜 찾아 모두 함께 감옥가 
아아 아아 국짐당 이제는 포악한 내란 집단 해체 해체 국짐당 이제는 해체해 
국민이 나섰다 당당한 촛불 국민 탄핵탄핵 윤석열 이제는 탄핵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음음 우리 같이 촛불 들자 범죄 행위
이제는 음음 우리가 막아 내자 
윤석열 탄핵해라 모두 다 한마음 체제를 전환하자 모두 함께 만들자 
아아 아아 우리는 무적의 촛불로 뭉친 국민 탄핵 탄핵 멋있고 당당한 우리들 
외로운 석열아 이제는 감옥 가자 이제 이제 남은 건 윤석열 탄핵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13일 오후 6시20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청소년 윤석열 탄핵 사전대회가 열렸다. (사진=양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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