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언론사 공동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언론사 공동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평화대공원 부지에 야구장과 파크골프장 등을 비롯한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구상을 발표한 데 대해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26일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언론사 공동 신년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신년 메시지에 이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제주평화대공원 내 스포츠타운 조성 구상과 관련한 질문에 이상봉 의장은 “계획을 구체적으로 잘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평화대공원 그림에서 스포츠타운이 들어간다는 건 고민할 지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사격 연습장 시설의 경우)파리 올림픽에서 오예진 선수가 사격 부문에서 첫 금메달을 따면서 도내 사격 연습 인프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평화대공원과 별개로 도내 5만평에서 10만평 이내 규모로 종합 사격장을 구축할 수 있는 도내 공유지 적당한 위치를 검토해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봉 의장은 이전 11대 도의회에서 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당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일대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로부터 제주평화대공원 부지를 무상양여 받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언론사 공동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언론사 공동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이날 이 의장은 내년 ‘불놓기’ 없이 진행될 예정인 제주들불축제와 관련해서는 “육지부에서 안타까운 상황(산불)이 발생하기도 하고 (오름 불놓기로 인한)탄소배출 문제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다는 여론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면서 제주시 중심으로 숙의 과정을 거쳐 기존과는 다른 모습의 들불축제가 열린다”며 “도민 눈높이에서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대표적인 관광 축제로 장점을 잘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나왔던 제2공항과 관련된 문제점들 바탕으로 도민들이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잘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탄핵 정국에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의장은 “지금 장관이 사임하고 실질적으로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12월 주민투표 실시’는 일단 지났다. 기초자치단체 설치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주민투표 없이 하는 방법들을 찾아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찌됐든 도민들의 의견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도민들이 (기초자치단체 도입)관련 정보들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민투표를 거치고 기초자치단체 도입이라는 목적지까지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언론사 공동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이 '제12대 후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언론사 공동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최근 ‘12·3 내란 사태’에 가담했거나 선전하는 이들에 대한 제주 명예도민증 취소 여부와 관련해서는 “제주도의 최고 책임자는 제주도지사이기 때문에 도지사가 명예도민 자격증을 취소하는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내면 도의회는 그 결과에 대해 동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이번 헌법을 유린한 내란 주동자라고 했던 사람들은 당연히 취소되는 게 맞다. 도의회에서도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명예도민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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