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힘겨울 듯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5월 ‘재생에너지·청정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 2035 탄소중립’비전을 선포한 이후 1년을 맞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1,058㎿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은 20%로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1년간 에너지대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14만869tCO2eq를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가 밝힌 재생에너지별 설비용량은 풍력 104.28MW(한림해상풍력 100.08MW, 행원연안풍력실증단지 4.2MW), 태양광 67.76MW(49개소)이다. 제주도가 평가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재생에너지 보급 132,865tCO2eq, 수소차 보급 473tCO2eq, 전기차 보급 7,530tCO2eq이다.

그러나 제주연구원이 제시한 202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은 힘겨워 보인다. 제주연구원은 '에너지 대전환에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202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3.2만톤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8개월 동안 지난 1년간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의 2배를 더 감축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주연구원은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연구를 통해 202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3.2만 톤으로 제시했다.(표 출처=제주연구원,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보고서')

#내년까지 2만 명...취업유발 목표 달성할 수 있나?

제주연구원(2024년,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에너지 대전환은 2035년까지 31.9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4만 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에너지 대전환에 따른 경제파급효과 산출을 위한 유발계수(제주연구원,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보고서')
제주 에너지 대전환에 따른 경제파급효과 산출을 위한 유발계수(표 출처=제주연구원,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보고서')

하지만 제주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제주지역의 취업유발계수가 전국 대비 2배, 많게는 5.86배나 많게 책정되어 있다. 취업유발계수 산정 방식에 따라 고용창출 효과 예측이 달라지게 된다.

용역진은 2026년까지 2만2974명에서 2만7678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2035년 31.9조 생산효과, 14.7만명 일자리 창출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가까운 미래인 2026년 목표 달성 여부조차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제주도가 현재까지 창출한 일자리를 보면 △에너지 해설사' 채용 14명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 지역주민 2명 △상반기 중 개소 예정인 두산윈드파워센터는 12명의 직원 중 9명 정도다.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인 하이스원㈜, 청정바이오 수소 생산기업인 엔클라이언, 연료전지 전문기업 ㈜젯트가 제주에 진출하고, 도내 기업인 ㈜천마도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년 8개월 남은 2026년 말까지 취업유발 효과가 2만명은커녕 2000명 달성 여부도 불확실한 실정. 제대로 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표 출처=제주연구원,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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