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4년 상반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5급 이상 공직자 중 남성의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여성의 비율은 35%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성 비율에 유의미한 증가는 없었다. 다만 지적할 만한 점이 있다. 제주도는 인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별과 그 비율 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남녀 성비 파악이 쉽지 않다.
제주도는 행정운영위원회 위원의 성별을 제시하며 성별 분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인사 결과 내용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공직사회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5급 이상 공직자의 성별 및 인사에 따른 성별 분포 변화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제주투데이 취재 결과, 2024 상반기 인사 5급 이상 공무원은 총 434명이다. 이는 공무연수 등으로 빠진 별도 정원을 제외한 수치이다. 이를 포함하면 5급이상 전체 공무원 수는 510명이다. 별도 정원을 제외한 5급 이상 공무원 434명 중 여성은 152명으로 35%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위직 공무원 여성 비율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도의 5급이상 공무원 총 455명 중(별도 정원 포함 시 509명) 여성은 156명 여성비율 34.3%였다.
제주성인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대 제주도의 5급 이상 여성 공직자 비율은 빠르게 높아져 왔다. 2010년 9.4%에서 2015년 12.6%, 2020년 22.1%로 증가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제주도의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2.8%였다. 하지만 같은해 5급 이상 고위직 여성의 비율은 29.8%에 불과했다.
제주도는 행정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성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성인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인사 발표에 있어서는 남녀 성비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배제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 했다. 제주도가 인사 단행 시 여성 비율은 어떻게 조정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밝힌다면 제주도 공직사회에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높이를 확인할 수 있다. 65% 대 35%. 그 차이는 30%p이다. 제주 공직사회에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높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