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식정류장 조감도(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섬식정류장 조감도(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이달 20일부터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쪽 200m 지점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에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양문형 버스와 섬식정류장 운영을 앞두고 도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1월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동광로부터 노형로까지 총 171대를 시범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2025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완료한 뒤 5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섬식정류장은 양문형 버스를 활용해 버스 이용자는 도로 중앙에 있는 1개의 정류장에서 양쪽 방향 버스를 모두 탈 수 있다. 이에 제주도는 기존 버스중앙차로제 정류장에 비해 정류장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7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10월 정책 공유회의에서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 부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오영훈 지사는 “무엇보다 친환경적 설계가 중요하며, 도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더 깊은 논의와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밀폐형 정류장(실내 대기 정류장)의 경우 내부 폭이 3.5m이다. 내부에 의자 등 다양한 시설이 양쪽에 의자 등 다양한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라 실제 통행로는 그보다 더 좁아질 수 있다.

제주도가 운영할 양문형 버스는 우진산전의 1100 저상버스이다. 휠체어 2대가 탑승 가능하고, 양쪽 후문에 휠체어 리프트 시설도 갖춰져 있다.

버스 내부 환경이 그렇다고 해도 섬식 정류장이 휠체어 이용자에게 친화적이지 않으면 버스 이용에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양문형 버스나 섬식 정류장이 휠체어 이용에 어려움이 따르지 않도록 면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 즉, 유니버설 디자인을 통한 도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혀 왔다. 섬식 버스 정류장이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 취약자들이 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섬식 정류장 내부 조감도(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섬식 정류장 내부 조감도(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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