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최근 제2공항 추진을 둘러싸고 주민과의 갈등 유발이 소통 부족이라는 언론 지적에 대해 공감을 피력하며 앞으로 실·국장 등 간부진들이 도정전반에 대해 언론, 의회 등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도민 공감대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원 지사는 "대외소통은 우선은 도민과 민원인이 중심”이라며 “의회와 언론은 하나의 창구인 것이고 가장 중요한 근원은 도민"이라고 역설했다.

그동안 1년 6개월 도정을 이끌어 오면서 원 지사가 느끼는 온도는 "부서 업무들이 실제로 도민들과 직접적인 관계자들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무엇이 쌓인 문제이고 무엇이 기대치인지 이런 것들을 완전히 도민의 시각으로 입장을 바꿔서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당위성이었다.

이어 실·국장을 포함한 도청 간부 공무원들에게 "관행을 벗어나 전체적인 시각을 갖고 지휘를 하는 간부들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직사회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도민들 일일이 만날 수는 쉽지 않다"며 "그러면서 언론의 논설위원, 칼럼진, 오피니언의 쓴소리도 듣고 또 도정의 고민도 피력하고, 때론 조언도 구하고 하면서 대외적인 소통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의 발언은 앞으로 제주의 산적한 현안을 제대로 풀어나가기 위한 진정성 있는 마음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중 여론은 지사가 말만 앞선다는 얘기가 많다.

이유는 그동안 지사의 도정 철학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는 때문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을 굳이 꺼내고 싶지 않다.

도민, 의회, 언론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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