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정의 ‘폭탄 돌리기’라 비판을 받고 있는 화북공업지역의 덕천리 이전 계획에 대한 반대 운동을 위한 후원 행사가 크리스마스에 열린다.
화북공업단지 이번 반대 덕천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25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덕천리 산 일원에서 ‘크리스마스 특집 화북공단 이전 반대 덕천리 비대위 고사리의 꿈’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후원 행사는 노래공연과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노래공연은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초연스튜디오(구좌읍 덕평로 22)에서 진행되며 만화가 김홍모 작가와 싱어송라이터 선경, 레게 뮤지션 태히언, 뚜럼브라더스(박순동, 문지윤) 등이 출연한다.
플리마켓은 굿데이하우스(구좌읍 덕평로 14)에서 진행되며 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어묵과 족발, 전(비건), 카레밥(비건) 등 먹거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비대위는 “세계자연유산과 곶자왈, 도민의 식수원인 지하수 자원 보존 1등급 지역에 공업지역을 이전할 계획에 마을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며 “상덕천을 중심으로 마을 삼춘들이 반대 주민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성대하게 비대위가 발족됐다. 비대위는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에 동의하는 시민 2300여명의 서명과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제주도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을 주민과 시민의 거센 반발에 해당 추진사업단 측은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면서까지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며 “이미 이 사안을 두고 마을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고 덕천리 주민은 반대할 것을 천명했으니 입지 검토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앞으로 세계자연유산과 곶자왈을 지키려는 제주 각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 도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덕천리로의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막아낼 것”이라며 “이번 후원 행사는 오영훈 도정의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철회시키기 위한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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