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농로를 뜯어 고치는 '사람중심도로' 조성사업에 미국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 알링턴 텍사스 주립대와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제주 지역 대학생들과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진행된 협력 사업은 없었다. 제주 지역 청년들은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정책 개발 및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번 전농로 관련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대학생들과의 협력 사업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제주도는 미국 알링턴 텍사스 주립대(UTA,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학생들이 제주를 찾아 ‘15분 도시’ 조성을 주제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관계자와 UTA 서지원 교수와 재학생 10명이 참석했다. 제주도가 제시한 ‘전농로 사람중심도로 조성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논의했다고.
학생들은 4일간 현장학습과 그룹 프로젝트를 거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5일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협력 사업과 관련해 "해외 청년들의 글로벌 시각과 창의적 관점을 제주 도시정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정 주요 정책의 국제적 협력을 확산하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UTA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전농로 사업에 적극 활용해 도시 디자인과 기능 모두에서 완성도 높은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주도는 "이번 협업은 해외 청년들의 글로벌 시각과 창의적 관점을 제주 도시정책에 접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정 주요 정책의 국제적 협력을 확산하는 의미도 크다"면서 "UTA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전농로 사업에 적극 활용해 도시 디자인과 기능 모두에서 완성도 높은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정이 볼 때 미국 대학생들이 제주대 학생들보다 제주도를 더 잘 이해하고, 도시 정책 개발 능력이 훨씬 뛰어난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제주대 학생들과 먼저 사업을 추진해야 했다. 제주 대학생들은 제주도를 더 잘 이해하고 있고, 제주에서 살아갈 당사자들이 아닌가.
오영훈 지사는 "UTA 학생들이 제주의 도시 정책에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역할 제주의 대학생들이 하면 안 되는 것일까. 오 지사는 제주 지역 대학생들을, 그들의 역량을 믿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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