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발광 총 44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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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은 뒷전,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개발
제주도의 '공공주도 2.0 풍력 사업 개발' 첫 모델로 추진되는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업 개발 계획 수립의 핵심 요소인 실측 풍황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은 채 사업자 공모를 추진하려는 방침 때문이다.실측 풍황 데이터는 해당 지역에서의 전기 생산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사업성이 판단되며, 이에 따라 사업자의 참여 여부와 경쟁의 공정성이 결정된다. 참여 기업이 많고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수록, 제주도민과 공유할 수 있는 풍력발전의 편익도 커질 수 있다.문제는
연재칼럼김정도03-26 15:10 -
탄소중립으로 가는 방향키 상실한 오영훈 호
지난해 기후위기로 인한 제주도의 충격은 실로 막대했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주시의 폭염일수는 전무후무한 41일을 기록했다. 폭염일수가 한 달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그 처음이 40일을 넘어섰으니 기후위기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열대야 역시 기록해 본 적 없는 75일을 기록했다. 기록한 적도 없는 60일을 넘어 바로 70일대로 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육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바닷속도 펄펄 끓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고수온경보는 22년 36일에서 23년 38일로 그리고 지난해 63일로 급격
연재칼럼김정도02-20 09:30 -
추자도 해상풍력개발 공모절차 이대로 괜찮나?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추자도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개발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주도 2.0 풍력개발사업’ 우선순위 지역인 추자도 해상에 참여할 사업자를 찾는 공모가 무늬만 공모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먼저 에퀴노르가 추자도에서 추진하려는 풍력개발사업은 추자도 면적의 60배에 달하는 광활한 바다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풍력개발사업으로 발전기 높이만 63빌딩(249m)보다 높은 286m에 이르는 15MW급 발전기 200기 3GW 추자도 동서에 각각 1.5GW씩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9
연재칼럼김정도01-09 19:56 -
꼭 그렇게 다 해 먹어야 속이 후련했냐
제주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로 오랜 기간 ‘녹색발광’을 연재하던 필자는 지난달 11월을 마지막으로 12년 11개월을 일한 제주환경운동연합을 그만뒀다. 그리고 12월 한 달은 푹 쉬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 ‘녹색발광’에는 서귀포시민이 아닌 새로운 단체명과 직책으로 명기될 예정이다. 어쨌든 12월은 12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나에 대한 보상으로 정말 마음을 다해 쉬어볼 생각이었다. 1월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제대로 된 휴식은 또 당분간 없을 테니, 이 기간 쉬면서 독서도 할 요량으로 책도 3권이나 구매해 뒀다. 그렇
연재칼럼김정도2024-12-11 -
제주 걷기 축제에는 자동차가 필수?
지독하리만큼 강력한 폭염이 이제 그 끝을 보인다. 물론 여전히 낮 더위는 멈출 줄 모르고 쏟아지는 뙤약볕의 강도는 여전하다. 다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더는 열대야에 시달리지 않고 문을 열어두면 시원함에 잠을 설치지 않고 숙면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여겨지는 요즘이다.이렇게 기후위기가 그야말로 재난 상황을 만들어낸 2024년 폭염의 끝자락에 예고도 없이 불현듯 찾아온 제주도정의 이벤트가 있었다. ‘차 없는 거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예정일로부터 불과 한 달 전에 통보처럼 전해진 소식이었다.
연재칼럼김정도2024-10-04 -
남원으로 간 나는 화가 났다
제주도가 버스노선을 개편하자 제주시버스터미널은 혼란으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종잡지 못했다. 버스 운전기사마저 자기 노선 외에는 뭐라 답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운전기사마저 답답해 하며, 시민에게 120 콜센터로 전화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지경이었다. 8월 3일 오후 9시 30분경 제주시버스터미널에서 벌어진 풍경이다.그나마 그 상황에 내가 가는 노선에 답답함에 발을 동동 구르던 시민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있었기에 안내를 해드릴 수 있었다. 120콜센터에 전화를 할지 말지를 두고 갈등하던 그 시민의
연재칼럼김정도2024-08-08 -
그래서 나는 남원으로 갔다-③
“아끼는 딸 상콤이(태명)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던 필자는 오랜 고민과 계획 끝에 본가가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로 이사를 갔습니다. 보다 쾌적하고 좋은 환경은 삶의 질을 올려주었지만, 그에 따라 불편한 것들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환경운동을 하는 활동가의 눈에 띈 불편함들을 3회에 걸쳐 녹색발광을 통해 이야기 나눠보려합니다.”남원리는 연일 꽃으로 물들어 있다. 남원리로 이사 오면서 생태적 감수성이 높아진 느낌이 많이 든다. 사람은 자연과 공존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다. 초록으로 물든 귤이 모양
연재칼럼김정도2024-06-28 -
그래서 나는 남원으로 갔다-②
“아끼는 딸 상콤이(태명)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던 필자는 오랜 고민과 계획 끝에 본가가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로 이사를 갔습니다. 보다 쾌적하고 좋은 환경은 삶의 질을 올려주었지만, 그에 따라 불편한 것들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환경운동을 하는 활동가의 눈에 띈 불편함들을 3회에 걸쳐 녹색발광을 통해 이야기 나눠보려합니다.”남원리로 이사 온 지도 두 달이 넘어간다. 여전히 고향으로 복귀는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워낙 날씨가 궂어 별은 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늘 곁에 초록이 함께하고 귤꽃향이 넘실거리는 이
연재칼럼김정도2024-05-09 -
그래서 나는 남원으로 갔다-①
“아끼는 딸 상콤이(태명)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던 필자는 오랜 고민과 계획 끝에 본가가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로 이사를 왔습니다. 보다 쾌적하고 좋은 환경은 삶의 질을 올려주었지만, 그에 따라 불편한 것들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환경운동을 하는 활동가의 눈에 띈 불편함들을 3회에 걸쳐 녹색발광을 통해 이야기 나눠보려합니다.”필자는 서귀포시 정확히는 남제주군 출생이다. 남원읍이 고향이고 남원읍에서도 주로 남원리에 거주했다. 어릴적 나의 고향은 전형적인 농촌이었고, 내 기억 속의 남원리는 넓게 펼쳐진 귤밭과
연재칼럼김정도2024-04-04 -
대멸종 파국 막기 위한 거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에 영국 BBC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봤다. 지구의 대멸종에 관해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대멸종이 다가오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였다. 지구는 정말 오래전부터 생명을 품은 행성이었다. 수십억 년의 시간 동안 지구는 생명을 품어왔고 그 과정에서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한 생물의 대멸종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그중에서 가장 최악은 페름기-트라이아스기에 일어났다. 이 페름기 대멸종으로 인해 지구상의 육상생물 70%와 해양생물의 96% 이상이 사라졌다. 지구라는 행성이 존재해온 시간 동안 가장 끔찍한 최악의 대멸종이었다. 물
연재칼럼김정도2024-02-15 -
천연잘피 거머리말을 아시나요?
제주남방큰돌고래나 푸른바다거북, 점박이물범 등의 해양생물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이들 해양생물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은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민적인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만큼 보호가 필요한 해양생물은 많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천연잘피다.천연잘피는 국제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큼 중요한 해양생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다. 그만큼 홍보도 안되어 있고, 이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들의 대한 복원과 서식지 보전
연재칼럼김정도2023-12-28 -
'양적관광' 폭탄 크루즈관광...'질적관광' 위한 대안 찾아야
제주도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해는 2016년이다. 당시 1,585만 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중 중국 관광객의 비중은 19% 306만 명이다. 이렇게 많은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대형유람선 즉, 크루즈선 관광 때문었다.대형유람선의 입항은 지역의 생활환경 부하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쓰레기 문제에 민감하다. 일단 입항하면 관광객의 하선 여부와 관계없이 쓰레기를 버린다. 과거 기사를 확인해보면 2톤가량의 쓰레기를 버렸다고 한다. 2017년 3월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2톤가량의 쓰
연재칼럼김정도2023-11-24 -
사랑하는 아이의 미래를 지킬 수만 있다면 ②
([녹색발광]사랑하는 아이의 미래를 지킬 수만 있다면-①에서 이어집니다.)환경운동 활동가로 새로운 일을 하기 이전에 환경운동에 관심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감각적으로는 환경에 대해 옳고 그름은 판단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없다. 그래도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에 마음이 쓰이고, 각종 사회문제에 분노하는 사람이어서 더 빠르게 환경운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대학 시절 편집위원회 활동으로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갖춰진 덕도 크게 본 것 같다.그렇게 활동가로 11년을 살아왔다
연재칼럼김정도2023-10-27 -
사랑하는 아이의 미래를 지킬 수만 있다면 ①
일간지 ‘한겨레’에는 「나는 왜 NGO」라는 투고란이 있다. 한겨레는 이 투고란에 대한 의미 부여를 이렇게 해놨다. ‘각자도생의 시대 나는 왜 공익활동의 길을 선택했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보람을 느끼고 있는가?’를 얘기하고 싶다고 말이다. 그 얘기를 제주투데이에서 풀어보고자 한다.각자도생이란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얘기되는 시대에 공익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특이한 일일지도 모른다. 영끌을 해서 이른 나이에 경제적 성취를 이뤄내 노동으로부터 일찍 물러나 건물주 또는 자산가의 삶을 사는 것이 청년층이 바라는 가장 흠모하는 미래인
연재칼럼김정도2023-10-26 -
에너지 다소비 건물, 이대로는 안 된다
기후위기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미 반복적으로 그리고 강력해진 가뭄, 폭염, 대형산불, 폭우, 홍수, 태풍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도 잦은 산불을 시작으로 최근 긴 장마와 많은 비로 인해 전국이 물난리를 겪었다. 이에 더해 태풍 카눈 역시 이례적인 경로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리며 이미 피해를 입은 곳곳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다. 기후위기는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넘어 농업 등 1차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 이는 곧 식량의 위기, 고물가의 위협으로 수많은 국민들을 시름에 몰아넣고 있다. 기후위기는 대응하지 못한다면 정말
연재칼럼김정도2023-09-15 -
부정확한 정보는 멸종위기종 보호를 방해한다
코로나19가 해소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그만큼 제주공항을 찾는 이용객도 많이 증가했다. 그래서 제주공항 내에는 여러 가지 홍보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선 2층 출발 대합실에 설치된 제주도에 서식하는 새를 캐릭터화해서 전시한 홍보공간이다.이 홍보공간에는 제주도의 상징 새인 큰오색딱따구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여름 철새 팔색조, 주로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텃새인 동박새 이렇게 3종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검색대를 통과한 공항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이번 전시를 추진한 제주공
연재칼럼김정도2023-07-19 -
미래를 팔아 오늘을 사는 우리, 정말 괜찮은 걸까?
지난 4월 11일 정부가 내놓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600㎿나 되는 신규 가스발전이 제주도에 신설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긴급하게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토론회 제목은 ‘탄소중립 시대, 제주 가스발전이 나아갈 길’이었다. 제주도에 새롭게 화석연료 기반의 가스발전시설을 갖춰지면 그 자체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토론회였다.토론회에는 정부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제주 전력거래소와 한전이 참여했다. 급격한 기후위기 시대에 IPCC가 6차 종합보고서를 통해 급진적인 변화 없이 인류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확인시
연재칼럼김정도2023-04-19 -
근본없는 들불축제...이젠 멈춰야 한다
제주들불축제가 대면행사로 4년만에 진행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진행되지 못한 탓에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 짐작된다. 다만 들불축제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도 이번 축제가 다가올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들불축제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일까?#목축문화 전통을 계승한다는 거짓말가장 먼저 불편한 점은 들불축제가 모티브인 전통목축문화를 전혀 계승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들불축제에 대해 새봄이 찾아올 무렵 소와 말의 방목지에 불을 놓아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애 가축에게 먹이기 좋은
연재칼럼김정도2023-03-09 -
상생도 정의도 없는 제주의 풍력개발
지난 2월 9일 열린 '공공주도 2.0 풍력개발정책 2차 공개 토론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10년 넘게 환경운동을 해오면서 각종 토론회와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도민의 의견을 듣는다며 마련된 2차 공개 토론회는 촌극을 빚다 파행으로 끝이 났다. 생산적인 토론은 부족했고, 감정 섞인 고성과 막말만이 남았다.#제주도, 공공주도 2.0 풍력개발계획 수정안 들고 나왔지만각종 논란과 비판에 못 이겨 제주도는 공공주도 2.0 풍력개발계획을 수정했다. 그런데 그 수정안이 나온 것이 불과 토론회가 있기 사흘
연재칼럼김정도2023-02-13 -
도민의 거리를 되찾자
오영훈 제주도정이 인도 축소와 가로수 훼손 논란에 휩싸인 중앙버스전용차로 2단계 공사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차로를 늘리며 인도를 축소하고 가로수를 뽑아내는 기존 계획에서 인도와 가로수를 존치하는 형태로 사업을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막대한 공간을 차지하며 인도 축소의 원인이 되었던 도로 한 가운데 양쪽으로 만들려던 버스정류장을 하나로 통합해 차로를 확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이를 위해선 버스를 지하철처럼 양쪽으로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시내버스를 개조해야 한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서는 왼쪽으로 내리고 일반
연재칼럼녹색발광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