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고 처음 맞이한 주말에도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제주도민들이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19차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열었다.
오전부터 세차게 내린 비에 땅이 채 마르지 않았지만 도민들은 제주행동 측에서 준비한 은색 깔개 위에 앉고서, 또 비옷을 입은 채 서서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레게 아티스트 ‘태히언’ 씨는 집회 무대에 올라 노래 공연을 펼쳤다. 그는 미얀마 쿠데타를 보고 만든 노래 ‘people are the country(사람이 곧 나라다)’ 등을 부르며 참여자들을 향해 “힘겨운 싸움에 지치지 말고 이겨내자”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N행시 시민 백일장이 열렸다. 시제는 ‘광장’, ‘연대’, ‘응원봉’, ‘무지개’, ‘민주주의’, ‘국힘해체’, ‘평등세상’ 등이다.
이도동 주민이라고 밝힌 김용국 씨는 “민주를 가장해 독재를 꿈꾸고, 주권을 위임받아 입틀막 사법테러, 주인인 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내란수괴, 의로운 국민의 명령으로 윤석을 파면하라”며 ‘민주주의’로 4행시를 전했다.
용담동에서 온 금미경 씨는 “국민의힘은 고사하고 짐이 되고,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요. 해체 말고는 답이 없어요. 해체되면 체증이 다 나을 것 같아요”라며 ‘국힘해체’ 4행시를 선보였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다는 한 학생은 “무모한 망상이라고 할지라도, 지금의 절망적 비구름이 개고난 뒤의 세상은 분명히 평등하리라”라며 ‘무지개’를 사용한 3행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집회를 주최하는 제주행동은 그간 응원봉 경진대회, 퇴진 피켓 백일장, 탄핵 붕어빵 등 다양한 참여 행사를 진행해 왔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윤석열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는 오는 8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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