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선비 총 53건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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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도 늘푸른 소왁낭
소왁낭은 두릅나무과 송악속 늘푸른 덩구나무 송악의 제주말이다. 덩굴줄기의 키는 10미터 이상 자라며 어린줄기의 이파리는 3~5갈래로 갈라지는데 늙은 줄기에서 나온 이파리는 둥근 삼각형에 가까운 계란형이다. 짙은 녹색의 이파리는 가죽질로서 조금 질긴듯하다. 옛 제주인들은 송악을 가리켜 소왁낭, 골그락낭, 또는 송낙이라고도 했다.국내 자생지는 제주에서부터 중부지방까지이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제주에서 자생하는 개체수가 상당히 많아 시골의 집주변서부터 들판의 돌담 위에 무성하게 자라는 걸 쉽게
연재칼럼송기남02-07 09:00 -
공기정화에서 약용까지 가능한 후추등
후추등은 후추과 후추속의 상록성 덩굴식물이다. 이파리는 진한 녹색이며 6~7월에 노란 꽃을 피운다. 열매는 한국의 호남과 경남지역을 기준으로 10월 하순부터 빨갛게 익기 시작하고 제주에서는 12월부터 익어 겨울 내내 빨간 열매를 볼 수가 있다.한국에는 제주지역과 호남 및 경남지역의 따뜻한 곳에 분포한다. 줄기는 나무나 바위를 타고 기어오르며 그 길이가 4미터 정도라 하지만 제주의 난대림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길게 뻗는다. 특히 서귀포 정방폭포 근처나 천지연 폭포 중문 천제연, 안덕계곡 근처에는 겨울에도 줄기가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연재칼럼송기남01-24 10:52 -
공기를 맑게 하는 붉가시낭
붉가시낭은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의 상록 활엽수다. 원산지는 동아시아의 한국과 일본이이며 우리나라에는 제주에서 부터 울룽도까지 자생한다. ‘낭’ 또는 ‘남’은 나무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다. 키는 20미터 정도까지 자라며 늙은나무의 줄기껍질은 판자조각 처럼 조각조각 갈라진다.생육조건은 제주 한라산 남쪽 기준이면 돈네코 계곡에서 부터 한라산 해발 700고지 중턱까지 다른 상록수들과 섞여 분포한다. 한라산 북쪽으로는 동백동산 곶자왈을 중심으로 덕천리 일대까지, 곶자왈과 오름골짜기를 따라 광활하게 분포하며 제주시 아라동쪽으로는 해발 50
연재칼럼송기남01-07 09:00 -
한라산의 구상낭
구상낭은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교목으로 구상나무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며 제주에서는 구상낭, 쿠상낭, 쿠살낭으로도 불리운다. 구상나무는 지구상에 서도 가장 희귀한 나무중에 하나로 꼽힌다.구상나무의 구 는 ‘갈고리 구’, ‘형상 상’을 쓰는 한자어로 열매조각에 붙은 포 끝이 밖으로 젖혀진 것이 갈고리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했다고 한다. 이것을 제주사람들은 바다에서 나는 가시달린 해산물 성게를 쿠살이라 하듯이 쿠살낭이라 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신다. 아직은 이것이 정답이다 하고 확정하지 못하는 이름인줄 안다.그런데 둥근 열매나 둥
연재칼럼송기남2024-12-20 -
차례상의 제2과실, 밤
밤은 참나무과 밤나무의 열매 밤송이의 알맹이다. 밤나무는 낙엽활엽 교목으로 높이 15m 이상 자란다. 넓고 길쭉한 이파리는 짙은 녹색이다. 윤기가 있고 잎맥이 선명하다. 잎 가장자리에 약간 거친 톱니가 있다. 어린가지 줄기는 갈색이고 늙은 줄기는 회색이다. 껍질은 세로로 갈라진다. 생태 환경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한국에는 개마고원 밑까지, 온난대에서 냉온대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그럼에도 밤나무는 애초에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다. 산지 재배하던 것이 야생으로 번식하기도 한다.꽃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 가지 끝에 핀다. 밤
연재칼럼송기남2024-09-06 -
자원식물이 될 수 있는 빈독낭
'빈독낭'은 뽕나무과 낙엽활엽 소교목 천선과나무의 제주말이다. 바닷가나 하천변 또는 저지대의 숲이나 곶자왈 빌레틈에도 무작위로 잘 자라는 나무다. 미끈한 회백색의 나무줄기와 가지 끝 부분에 볼펜자루 길이 만 한 이파리가 특징이다. 이파리를 따거나 열매를 따내면 우유빛 하얀 진액이 뚝뚝 떨어진다. 진액은 손가락이 달라붙을 정도로 끈적이는데 여기에 약이 되는 성분들이 들어있다. 열매는 무화과 열매로서, 그 속에 꽃이 들어있다. 꽃은 5~6월에 애기 젖꼭지만한 작은 열매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꽃이며 열매다. 헛꽃의 열매는 늦여름과 가을 사
연재칼럼송기남2024-08-16 -
나무 위에 띄운 꽃, 목부용
부용은 아욱과의 낙엽지는 반관목이며 동남아를 비롯하여 아시아 여러나라에 분포하는 온난대 식물이다. 여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전국 여러 지역에 자생하지만 그 중에도 제주가 주 자생지다. 높이는 2~3미터까지 자란다. 가지는 부드러운 털로 싸여있다. 나무 줄기는 밑둥에서부터 포기 형태로 여러 갈래가 동시에 뻗어나와 퍼지듯이 자란다. 꽃은 무궁화꽃과 비슷하나, 조금 큰편이다. 아침에 피는 꽃과 오후에 피는 꽃색이 다르다. 연분홍부터 흰색, 담홍색까지 다양하다. 이파리는 무궁화 이파리보다 훨씬 크다. 3~7갈래로 갈라지며 어린이
연재칼럼송기남2024-08-02 -
노랑무궁화의 토종 자생지, 제주
황근은 아욱과 무궁화속의 노랑무궁화다. 키는 5m 이내로 잎은 둥글고 여름에 노랑색 꽃을 피운다. 염분에 강해 바다바람이 불어오는 해안선에서 잘자라는 나무다.국내에서는 일제 식민지를 거치는 동안, 이 땅에 자생하지 못하는 외래종의 무궁화를 들여와서 나라꽃으로 지정해 버린다.이렇게 나라 밖에서 들여온 외래종 무궁화는 삼천리 강산 그 어디에도 저절로 자생할 수 없었다. 나약한 꽃을 국화(國花)로 지정하였으니 우리는 스스로 서지 못해 서구 열강의 눈치나 보는 나약한 나라가 아닌가 싶다.우리 애국가의 구절처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
연재칼럼송기남2024-07-05 -
하늘에서 보낸 여인 같은 함박꽃
함박꽃은 목련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동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일본에 자생지가 있다. 이파리는 밝은 녹색이고 잎은 어른 손바닥 크기 정도다. 꽃은 목련꽃보다 조금 작고 균형잡힌 하얀 꽃잎에 꽃술은 붉은색을 띈다.한국에는 남한 제일봉인 한라산에서 시작, 북쪽으로는 함경남도 까지 전국적으로 자생하는 산목련이다. 함박꽃은 목련과이면서도 잎이 피기전에 봄에 피는 목련과 달리 잎이 무성한채로 초여름에 화사하게 꽃이다.제주메서는 목련이 피는 시기가 지나서 여름에 피는 꽃이라고 개목련 이라 하지만 초록초록 싱그러운 여름에 하얀 얼굴 붉은 잎술로 함
연재칼럼송기남2024-06-21 -
약용-식용 모두 가능한 상록수, 쉐귀낭
'쉐기낭'은 소귀나무과 상록활엽교목 소귀나무의 제주어로, '속낭'이라고도 한다. 키는 10m 이상 자라고 진한 녹색의 이파리는 담팔수잎과 비슷하게 생겼다. 끝이 약간 둥근 모양새다.아시아의 온난대지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가 주산지다. 한라산 남쪽으로 계곡을 낀 따뜻한 상록수림지대에 간간이 보이는 귀한 나무다.서귀포의 따뜻한 지역은 4월초부터 작은 꽃들이 가지끝에 모여서 피기 시작해 해발고도에 따라 산쪽으로 북상하면서 핀다.열매는 앵두처럼 작고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촘촘해 산딸기와 흡사하다. 6월 초순에 빠알갛게 익으면 매우
연재칼럼송기남2024-05-17 -
노란꽃이 화사한 가풀낭
'가풀낭'은 장미목 콩과식물 낙엽활엽 관묵으로 실거리나무의 제주말이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이며, 한국에 자생지는 제주와 호남 등 남부지역이다. 그 중 제주의 자생지가 전체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그래서인지 실거리나무의 제주식 이름도 매우다양하다. 가풀낭, 범주리가시, 범주리가시낭, 씰거리낭 등. 모두 제주에서 불리우는 이름들이다.'씰'은 우리가 입는 옷의 재료가 되는 '실의 제주식 발음이다. 날카롭고 무시무시한 가시가 낚시바늘같이 거꾸로 휘어지듯이 달리는 씰거리낭의 가시에 옷자락이 한번 걸리기 시작하면 빠져나갈 도리
연재칼럼송기남2024-05-03 -
냉국 맛을 살리는 촘줴피낭
줴피낭, 혹은 제피낭. 초피나무 의 제주말이다. 제피낭은 향기가 독특한 운향과 낙엽지는 관목으로서 숲그늘에 자생하며 한국에는 남쪽 제주에서부터 중북부 지방까지 자생하는 식물이다.꽃은 제주에서는 4월부터 자생지 북방 한계선까지는 6월 초순까지 온도 차에 따라 핀다. 녹황색의 꽃은 새봄에 돋아나는 새순의 가지끝에 작은 꽃들이 모여서 핀다.나무 줄기에는 붉은색, 또는 가끔 녹색의 가시가 마주나며 어린이의 손톱만한 이파리는 듬성듬성한 톱니가 물결모양을 이룬다.열매는 9월부터 빨갛게 익어서 벌어지면 좁쌀보다 조금 큰 까만 씨앗들이 떨어지기
연재칼럼송기남2024-04-22 -
한라산에 자생하는 줄상낭
줄상낭은 측백나무과 상록수 누운 향나무의 제주말이다. 줄은 줄기를, 상낭은 향나무를 가리킨다.높은 산 아고산 지대와 고산지대의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누운 향나무는 거치른 토양과 암반위에 붙어서 납작하게 누워 줄기처럼 가지가 사방으로 뻗는다. 그래서 한반도 내륙 사람들은 '누운 향나무'라 했고, 제주사람들은 '줄상낭'이라 했던 것이다.한라산이 제주도 한복판에 우뚝 서 있음에도 옛 탐라인 들은 한라산에 함부로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비구름과 안개가 많아 멀리서 바라보는 신비로움이 탐라인 들에게는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했을 것이다.조선시대
연재칼럼송기남2024-03-08 -
한겨울에 푸른 잎, 붉은 열매 '먼낭'
먼낭은 감탕나무과 상록 활엽수 먼나무의 제주말이다. 키는 약 10미터 정도 자라며 가지는 사방으로 균형있게 뻗는다.어린 가지는 암갈색이며, 굵은 가지와 줄기는 회백색이다. 진록색의 두꺼운 타원형 이파리와 함께 하얀눈 내리는 겨울에도 빨강색 열매는 싱싱한 생명력으로 다가온다.먼나무의 주산지는 제주도이며 전라남도의 보길도에도 자생한다. 제주도에는 서귀포 천지연 난대림에서 시작, 한라산 해발 400고지 아래 상록수림대가 주 자생지다. 그 외로는 곶자왈 상록수림대에서 가끔씩 볼 수 있다.꽃은 5월 하순부터 6월사이 백색계통의 작은 꽃들이
연재칼럼송기남2024-02-16 -
저슬에 피는 몰마롱고장
몰마롱고장은 수선화과 수선화를 기리키는 제주말이다. 아래아 발음 'ㅁ'과 'ㄹ'은 동물 말을 뜻한다. 마롱은 마늘을 뜻하며, 고장은 꽃의 제주말이다.식물 이름에 동물 말을 갖다붙이는 것은 크다는 뜻이며, 큰 마늘같이 생긴 꽃피는 식물이기에 몰마롱고장이라 한 것이다.수선화의 이름은 물 수(水), 신선 선(仙), 꽃 화(花)다. 해석해보면 물가에서 신선놀음하는 꽃, 또는 물가에 신선처럼 피는 꽃이 된다.한국 본토 육지에서 수선화의 계절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철에 꽃을 피운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12월 부터 이른봄 3월까지다.북풍이 사납게
연재칼럼송기남2024-01-22 -
한겨울에 숲에서 따먹던 '저슬탈'
'저슬탈'은 장미과 상록 덩굴식물의 열매로, 야생 겨울 산딸기를 말한다. 제주어로 저슬은 겨울, 탈은 딸기다. 즉, 겨울에 나는 딸기라는 뜻이다.늦봄에 나는 딸기, 여름에 나는 수박, 가을에 나는 귤. 최근에는 비닐하우스와 유리하우스 에서 사시사철 온갖 과일들이 나오다 보니 겨울에 나는 딸기라고 해도 무감각한 표정으로 받아들인다.우리나라에 온실 농업이 일반농가에 알려진 것은 불과 50여년 정도 밖에 안된다. 그래서 수박은 여름과일이고 딸기는 늦봄에 과일이다.인간의 손길로 재배되지 않은 과일을 겨울에 들판에서 따먹을수 있다면 깜짝 놀
연재칼럼송기남2024-01-05 -
제주 상록수의 거목, 조밤낭
'조밤낭'은 참나무과의 늘푸른 상록활엽수 구실잣밤나무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다.우리나라에는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남도까지 분포하지만 제주에서는 키 큰 상록수중에 그 개체수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제주 사람들은 조베낭, 조밤낭, 제밤낭 등으로 부른다. 가장 따뜻한 서귀포 천지연과 정방폭포, 중문 천제연, 안덕계곡에서 부터 냇가를 따라 한라산 정남쪽으로는 해발 700고지 까지도 자생한다.서광, 화순 곶자왈과 제주시 동백동산 곶자왈에는 대단위로 자생하는 수종이다. 일년 사계절 사진을 찍어놓고 보면 여름인지 겨울인지 계절 구분이 안될
연재칼럼송기남2023-12-08 -
가을열매의 잊을 수 없는 맛, 졸겡이
졸겡이는 으름덩굴의 열매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다. 그 줄기를 '졸겡잇줄'이라 한다. 으름덩굴과 목본성 졸겡이줄은 덩굴성 식물로, 따뜻한 제주에서부터 강원도 이남까지 자생하는 식물이다.제주도서도 해발 200고지를 넘어서는 산간지대에서는 낙엽지는 식물이지만 따뜻한 해안선 지역에서는 사시사철 푸른잎을 자랑하는 상록성 식물이다.한국 표준어로는 '으름'이며, 경상도 지역에서는 '어름'이라 한다. 제주도에서는 지역에따라 '졸겡이', '존곙이', '유름' 등으로 불린다.제주의 동쪽부터 서쪽까지 제주도 한라산 남반부에서는 '졸겡이', '존곙이'라
연재칼럼송기남2023-10-06 -
제주서 멸종 직전인 흑오미자
오미자는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떫은맛등의 5가지 맛을 가졌다하여 다섯 오(五), 맛미(味), 아들 자(子)를 써서 오미자라 한다.만경목 납엽지는 덩굴나무인 오미자 는 우리나라에 3종류가 자생한다. 남오미자와 붉오미자, 그리고 흑오미자다.붉오미자는 한반도 본토의 산중에 자생하는 오미자다. 흔히 시장에서나 약재상에서 구할 수 있는 붉은 오미자를 말한다.남오미자는 시골의 들판 돌담주변이나 숲속에 나무를 타고 올라 자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그런데 한국땅에는 한라산에 검은 오씨 족보를 가진 '미자'라는 이름이 있으니 그들이 지
연재칼럼송기남2023-09-22 -
곶자왈에 자원식물 개도랫낭
개도랫낭은 다래나무과 개다래나무의 제주말이다. 참다래도 산다래도 아니여서 '가짜다래'라는 의미로 개다래라고 한다.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쥐다래다.열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귀여운 아기쥐의 얼굴을 닮았다.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이며 끝이 표족하다. 나무줄기는 잎지는 덩굴성 나무줄기고, 짙은 갈색을띈다. 생존을 위해 숲에서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야만 광합성작용을 하며 자랄 수 있다.초여름쯤 새순이 왕성하게 자란다. 꽃이 필 때면 새 잎은 삼백초의 이파리처럼 백색 얼룩무늬가 생긴다. 멀리서 초록색이 짙어지는 숲을 보다가 흰색의 얼룩
연재칼럼송기남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