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사업’ 서광로 구간을 5월 9일 오전 6시부터 본격 개통한다.

양문형버스를 도입하는 BRT 고급화 사업이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교통약자 이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얼마나 개선이 이뤄졌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개통하는 서광로 구간(신제주 입구 교차로 ~ 광양사거리, 3.1㎞)은 총 사업비 87억원(국비·지방비 각 50%)을 투입해 섬식정류장 6개소를 조성하고 교차로 7개소를 개선했다.

양문형 버스와 함께 운영하는 섬식정류장은 섬식정류장은 대기장소인 밀폐형 공간과 승·하차 장소인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도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통일부터 안내원을 배치하고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탑승 환경 변화에 따른 안내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 54명을 채용해 섬식정류장(20명)과 기존 가로변 정류장(34명)에 5월 9일부터 현장 배치한다.

변화된 내용을 사전에 홍보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과 버스 내에 이용안내문과 현수막을 30일 설치할 예정이다.

자치경찰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교통혼잡과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며, 개통 전까지 운수종사자 대상 시운전을 실시한다.

서광로 BRT는 중앙로 BRT와 달리 유턴 가능한 교차로를 운영한다. 총 7개 교차로 중 2개소(한국병원 사거리, 도남입구 삼거리)를 제외한 5개소에서 유턴을 허용했다.

서광로 구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으로 1차선은 버스전용차로 주행가능차량(노선버스, 전세버스, 긴급자동차, 택시, 휠체어 탑승설비 장착 차량, 35인승 이상 자가용 버스)만 운행할 수 있다.

승용차는 2, 3차로를 이용해야 하며, 교차로 가까이에서는 2차로는 좌회전(유턴차량 포함), 3차로는 직진, 4차로는 직진·우회전 차량 통행이 이뤄진다.

주행 혼란 방지를 위해 차선 도색작업은 개통 직전인 5월 7∼8일에 진행할 예정이며, 도로의 구조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차로간 폭 3m를 유지하도록 도색한다.

섬식정류장을 운행하는 노선은 300번대, 400번대 노선(22개 노선)이며, 시외를 운행하는 100번대(급행), 200번대 버스와 도심급행버스(301번)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이용한다.

서광로 구간 17개 가로변 정류장 중 8개는 유지하고 9개는 폐지한다. 유지하는 정류장은 급행버스와 시외버스가 정차하고, 폐지 정류장은 5월 중 인도로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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