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유아차 탑승 안내 표시 없이 운행되고 있는 제주 양문형버스(사진=김재훈 기자)
휠체어·유아차 탑승 안내 표시 없이 운행되고 있는 제주 양문형버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도가 지난해 하반기 양문형버스를 도입하고 오늘(9일) 섬식정류장 본격 운영에 나섰지만 교통 약자에 대한 배려는 여전히 뒷전인 모양새다.

제주도가 도입한 양문형버스는 섬식정류장과 함께 고급 급행 간선 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도입했다.  양 측면에 문을 설치한 저상버스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양문형 버스에 휠체어·유아차의 탑승 안내 표시를 부착하지 않고 운행하고 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났다.

양문형버스는 교통약자들의 이용 편의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저상버스다. 당연히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도 탑승 가능하다.

그러나 제주도는 아직까지 양문형버스에 휠체어·유아차 이용자 탑승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는 섬식정류장을 설계 과정에서 휠체어·유아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았다.

제주투데이는 집중보도를 통해 섬식정류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장애인 단체와 동행 취재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지적한 바 있다.

보도 이후 기존 섬식정류장의 문제가 일부 개선되었고, 장애인들의 목소리는 이후 조성된 섬식정류장에도 반영되었지만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남아 있다.

제주 대중교통 당국이 장애인 및 교통약자 당사자들과 함께 모니터링 하면서 이용 불편 요소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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